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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전문 로펌 `로백스`…"특수통 전문성 살려 맞춤형 기업 자문"

기업전문 로펌 `로백스`…"특수통 전문성 살려 맞춤형 기업 자문"

"기업 사법 리스크는 일단 발생하면 수습하기 어렵다. 예방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김기동 변호사·전 부산지검장)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에서 쌓은 수사 경험으로 기업들이 어떤 법적 문제를 겪는지 잘 알고 있다. 횡령, 배임, 회계분식 같은 전통 분야부터 기업 승계, 합병, 자금 조달까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이동열 변호사·전 서부지검장)


특수통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이 기업 사건 전문 로펌으로 의기투합했다. 김기동(사법연수원 21기)·이동열(22기) 변호사가 함께 로펌 '로백스(LawVax)'를 설립한 것이다. 'LawVax'의 'Vax'는 '백신(Vaccine)'의 준말이다. 기업들이 겪는 사법 리스크를 예방하는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들이 기업 사건 전문 로펌을 설립한 이유는 특수통 검사로서 쌓은 수사 경험으로 기업들의 사법 리스크를 해소해주기 위해서다. 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3부장,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을, 이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거치며 SK 분식회계 사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 등 굵직한 기업 사건을 수사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매경 올해의 검찰수사 경제사건'을 2회 수상한 유일한 검사였다. 김 변호사는 "삼성 합병 사건처럼 기업 승계나 합병과 관련된 문제들, 자금 조달과 관련한 TRS(총수익스왑) 등 신종거래 등에서 배임이나 공정거래 이슈가 발생하는 것을 간과하다가 금융당국이나 공정거래당국에 적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자문을 받으면 규제에 걸리지 않고 합법적인 기업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은 변호사 개업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사건 변호를 함께 맡아 대검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의견을 이끌어냈다. 이 변호사는 "법조인들이 인수·합병(M&A) 등에서 기업의 현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범죄를 위한 합병이 아니고 분식회계가 아니었다는 것을 판·검사가 아닌 일반 국민을 설득하는 논리로 설명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수통 검사로서의 기업 수사 경험은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 김 변호사는 "기업을 변론해보니 수사할 때는 안 보이던 면이 보인다"며 "수사기관의 시각과 기업의 현실을 모두 고려해 상담부터 서면 작성, 변론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백스는 스타트업을 위한 법률 서비스도 진행한다. 규제가 많은 국내 산업계에서 성장에 집중한 스타트업이 사법 리스크에 직면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법률 자문과 솔루션을 제공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예방하는 발전 모델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급증한 가상자산 사건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LawVax'의 'Vax'는 가상자산거래의 준말이기도 하다"며 "현재는 사기와 시세조종행위 등이 가상자산 사건의 대부분이지만 관련 법이 통과되고 시장이 커지면 법률시장의 주요 분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변호사는 국내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기업들의 성장을 막는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규제가 많다는 건 기업에 대한 불신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각종 인허가부터 금융·회계규제 등 기업의 활동 범위를 줄이고 기업 활동을 죄악시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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